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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페라와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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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팀 작성일09-10-08 16:34 조회18,6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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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오페라와 뮤지컬
/ 이소영 솔오페라단 단장

"이 단장도 뮤지컬이나 해보지 그래."

"그럼 오페라는 누가 해요? 나라도 열심히 해야지."

사람들이 무심코 내뱉는 말에 금세 뾰로통해지고, 상처받는다.

연극과 음악에 뿌리를 같이 내리고 있는 오페라와 뮤지컬은 사촌지간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그랬던가? 요즘 잘나가는 뮤지컬을 보며 은근히 질투가 나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그래도 잘 만들어진 뮤지컬에서 마케팅, 무대세트, 조명 등등 배울 것도 참 많다.

한데, 잘 나가다 못해 넘치는 듯도 싶어 우려되는 바도 없지 않다.

마이크 음향에 익숙해져 순수한 육성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을까 하는, 지나치게 화려한 조명 탓에 은근하고 고급스러운 품격은 시시하게 느끼지나 않을까 하는…. 나만의 트집일까? 아님 기우일까?

아무튼 관객들에게 외치고 싶다.

"사촌들끼리 잘 지내게 오페라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다음주부터 유홍준 시인의 일기가 이어집니다.
p_logo.gif / 입력시간: 2008. 04.17. 08:23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9-10-08 16:35:43 전문가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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